2017년 6월의 6․25 전쟁 호국영웅 최용남 해군 중령
국민의 손으로 무장한 첫 전투함 백두산함,백두산까지 울려 퍼지는 승전고를 울리다
2018-06-11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피우진)는 ‘최용남’ 해군 중령을 6월의 6․25전쟁 호국영웅으로 선정했다.최용남은 1950년 4월, 제2함대 PC-701 함장으로 부임했다. 선명이 ‘백두산’인 PC-701함은 당시 대한민국 해군이 보유한 유일한 전투함으로서, 강한 화력과 최신 장비로 무장된 전투함이 없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해군 전 장병과 국민이 각출한 성금으로 구입한 것이었다.최용남 함장은 6.25 전쟁 발발 당일 동해로 긴급히 출동하던 중 부산 동북방 해상에서 무장병력 600여 명이 탑승하고 남하하는 1,000톤급 북한 무장수송선을 발견했다. 칠흑 같은 어둠과 악천후 속에서 5시간에 걸친 추격, 교전이 시작됐고 적선은 완강한 저항했다. 그러나 정확한 거리계산과 전황에 따른 포격 목표지점 설정 등 최용남의 탁월한 함정전투지휘 앞에 적선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격침됐다.이 대한해협해전의 승리로 6·25전쟁 초기, 적 게릴라에 의한 후방교란을 미연에 방지했고, 유엔군은 179만 명의 병력을 비롯한 막대한 양의 전쟁 물자를 부산항으로 무사히 수송할 수 있었고, 이는 6·25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이후에도 최용남이 이끄는 백두산함은 서해안 방어 및 봉쇄작전을 실시하는 등, 전쟁 직후 북한군의 끈질긴 해상침투를 저지했고, 1950년 7월 27일 후방을 노리며 여수 해안으로 침투하던 북한 함정을 격퇴했다.또, 인천상륙작전 시에는 군산 근해에서 영국 해군과 함포사격으로 양동 작전을 실시하며 적을 유인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정부는 최용남 함장의 여러 전투를 넘나든 공로를 크게 인정해 1951년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