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꽃축제, 세계 축제로 ‘활짝’
2017-06-12 민옥선 기자
[매일일보 민옥선 기자] 지난 2002년과 2009년 전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린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개최지 ‘태안군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이 9년 만에 다시 아름다운 꽃의 물결로 뒤덮인다.태안꽃축제추진위원회(실무추진위원장 강항식, 이하 추진위)는 12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안군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태안 꽃축제’가 내년부터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에서 ‘코리아 플라워 파크(가칭)’로 새롭게 태어난다고 밝혔다.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하며 총 2백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 국내 화훼산업의 발전과 서해안 조기개발 및 안면도의 국제적 명소화에 크게 기여했으나, 국제꽃박람회가 종료된 2009년을 끝으로 그대로 방치됨에 따라 공원 개발의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돼왔다.이에, 추진위는 그동안 남면 신온리에서 열리던 태안 꽃축제를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으로 옮겨 개최키로 하고 타당성 용역조사를 거쳐 태안군과 충남도에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반 절차를 거쳐 지난 1일 축제장 이전을 최종 확정지었다고 밝혔다.강항식 위원장은 “수년 간 태안 꽃축제를 개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꽃의 도시 태안과 충남화훼의 발전적 요소를 검토한 결과 꽃지 해안공원이 꽃축제 등 활용 측면에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내년부터 새롭게 문을 열 ‘코리아 플라워 파크’는 안면도 관광지 1지구에 건립되며, 추진위 측은 내달부터 114,263㎡ 면적에 토목과 건축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등 연간 70억 원의 운영비를 투입한다.특히, 매년 1만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등 안면도 일대 일자리 창출과 국내 화훼수출 활성화 등 연간 1,2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코리아 플라워 파크’는 봄의 튤립축제와 가을의 국화꽃축제를 제외하고 연중 운영되며, 안면도와 보령을 잇는 해저터널이 오는 2020년 완공될 경우 연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태안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한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은 1지구에 들어서게 된 ‘코리아 플라워 파크’를 비롯, 2지구에서도 ‘나라키움 정책연수원(기획재정부)’과 ‘사법역사문화교육관(대법원)’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3지구는 충남도와 롯데컨소시엄이 협약 체결에 이어 현재 개발 사업을 협의 중이고, 4지구(골프장)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 활동을 추진하는 등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한상기 군수는 “이번 코리아 플라워 파크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의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안면도의 활성화와 지역 관광개발을 위해 군 차원의 지원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