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새주인은 먹튀보다 현대家가 낫다"
2011-09-24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 채권단의 매각공고와 관련해 현대건설 측은 제3의 기업보다 현대가(家)에 인수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24일 "제3의 기업이 인수할 경우 핵심자산만 빼먹는 소위 '먹튀'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내부 임직원들은 과거 한 식구였던 현대가에 인수되길 바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외환은행 등 채권단은 매각공고를 내고 현대건설 보유주식 3887만9000주(34.88%)를 매각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직접적으로 인수의향을 밝힌 현대그룹과 물밑작업 중인 현대자동차그룹의 맞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대가라면 인수기업이 현대차그룹이 되던 현대그룹이 되던 상관은 없다"며 "다만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하는데 있어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효과를 많이 낼 수 있는 곳이 인수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