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국 알리미 Koreana 잡지, 창간 30돌 맞아
1987년 창간 이래 꾸준히 해외에 한국의 문화전통을 소개, 웹진과 전자책도 제공
2018-06-13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공공외교 전문기관 KF(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9개 외국어로 발행하는 한국문화예술 전문 종합잡지 Koreana가 창간 30주년을 맞이했다.Koreana는 1987년 가을호로 창간된 이래 30년간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외국어 잡지로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해외에 소개해 왔다. 책은 매호 한국문화의 특징을 담아내는 특집 주제에 덧붙여 한국의 문화유산, 자연환경, 사람, 등 다양한 소재를 다뤄왔다. 우리에게는 일상이지만 외국 독자들의 눈에는 매력 있는 평범한 한국인들의 소소한 일상을 다룬 내용들도 다뤘다.또한 1993년부터는 매호 한국단편소설과 비평을 게재하여 현재까지 90여 편의 주옥 같은 한국단편소설을 해외에 소개했다.이처럼 매력적인 한국문화를 꾸준히 알려온 Koreana는, 한국문화에 대한 읽을거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 세계 독자들에게 귀중한 자료의 역할을 해왔다.특히 한국 관련 자료가 절대적으로 모자란 해외 대학 및 공공 도서관에 제공돼 한국문화 참고자료 중 가장 광범위한 활용도를 자랑한다.이를 통해 최근 K-pop과 드라마 등 대중문화에 치우쳐 있는 해외 한류 열풍에 균형을 잡아줌으로써 한국문화에 대한 편식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Koreana는 88 서울올림픽을 앞둔 1987년 가을에 영문판으로 창간돼 이듬해에 일본어판이 발간됐다. 한-중 수교 직후인 1993년에 중국어판이, 곧이어 스페인어판과 프랑스어판도 발간됐다. 21세기에 들어 한류붐이 일기 시작하자 Koreana는 러시아어, 아랍어, 독일어, 인도네시아어로도 출판돼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의 관심에 부응해 왔다.Koreana의 기사는 국문으로 집필된 후 영어를 포함한 9개 외국어로 번역돼 출판된다. 이처럼 한 편의 글이 9개 언어로 번역된 후 종이책과 전자책으로 발행돼 160여개 나라의 독자들을 찾아가는 정기간행물은 국내에서 유일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다.코리아나 웹진에서는 베트남어와 한국어를 포함하여 총 11개 언어로 만날 수 있다.KF는 Koreana 창간 30주년을 기념해, 2017년 여름호 특별 한정판으로 한글 종이책을 발간한다. 이는 한국문화 종합잡지로 해외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문화에 열광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이번 여름호 특집주제는 <백제: 잃어버린 왕국의 자취를 찾아서>다. 한중일 문화교류의 중심에 있었던 백제의 역사를 조명하고, 동북아시아의 상호교류와 협력관계를 살펴본다.빌딩과 아파트 숲 사이에서 찾은 한성백제, 백제사를 망각에서 건져낸 무령왕릉, 유(儒)․불(佛)․선(禪)의 완전체 금동대향로 등 소외되긴 했으나 버림받진 않았던 백제 이야기가 펼쳐진다. 교류, 동맹, 이주로 본 백제의 대일관계를 통해 1,500년 전 조상들의 개방성과 우의, 국제감각을 떠올려본다. 한편, KF는 6월 14일 부터 18일 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2017 서울국제도서전에 Koreana 창간 30주년 기념 부스를 설치해 9개 언어로 발간된 Koreana와 KF가 출판한 다양한 한국문화 해외소개용 외국어 자료를 국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KF 부스는 주빈국인 터키와 스포트라이트 국가인 캐나다 등 외국의 부스를 설치하는 국제관에 위치한다.이시형 KF 이사장은 “국민과 함께 세계와 소통하는 KF는 Koreana 잡지를 통해 세계의 독자들에게 한국문화의 고유성과 보편성을 가감 없이 보여줌으로써 이들이 지난 30년간 한국과 좀 더 가까워지도록 하는 데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