丁의장 “올해 개헌 합의안 만들고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가 최선”

“한마디로 ‘분권강화’ 개헌…남은 임기, 협치와 민생 중심의 국회 만들 것”

2018-06-13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13일 개헌과 관련 “올해 합의안을 만들어서 대통령과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국회가 의결하고 내년 지방선거 때는 함께 투표에 붙일 수 있으면 최선”이라고 밝혔다.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개헌의 방향과 관련 “한 마디로 분권강화가 될 것이다. 분권이 되지 않는 개헌은 의미가 없고 오히려 개악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우선 정 의장은 “정치적 이슈에 개헌 논의가 휘둘리지 않도록 국회 개헌특위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개헌 내용이나 시기,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개헌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이어 그는 선거구제 개편과 관련해선 “선거구제와 개헌이 함께 되어야 한다는 게 중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 방향과 관련해서는 “선거구제 개편은 개헌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거기에 맞는 선거구제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개헌과 함께 충분히 논의해 방향을 잡으면 될 것”이라고 했다.정 의장은 아울러 남은 1년의 임기 동안에는 개헌과 동시에 생산적인 협치와 민생 중심의 입법을 중심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생산적인 협치 문화를 만들겠다”며 “다당제 국회를 원활히 이끌기 위해 협치를 통해 서로 차이를 극복하고, 4당 원내대표 정례 회동이 생산적 논의의 장이 되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정례회동에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불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시작한지 얼마 안 돼 제1야당이 불참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한국에 영원한 여야는 없으며 한 발자국씩 물러설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저로서는 의장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거듭 협치국회를 강조했다.아울러 “여야 간 쟁점이 없는 법안은 물론이고 쟁점 법안이라도 국민 눈높이에서 처리하는 등 민생을 중심에 두고 입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청년 실업 해소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안을 찾아보겠다”고도 약속했다.특히 정 의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추가경정예산 시정연설을 언급하며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민생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비정규직 해소와 자영업자 지원,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와 유(U)턴 기업 지원, 4차 산업혁명이 새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능동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