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 아카펠라 그룹 KROKS, 수원콘서트 개최

마법 같은 화음과 재치 있는 곡 해석 '눈길'

2017-06-15     강세근 기자

[매일일보 강세근 기자] 미국 하버드대학교 재학생 12명으로 구성된 세계적인 아카펠라(악기를 이용한 반주가 없는 합창) 그룹 KROKS(크로코딜로스) 콘서트가 14일 수원SK아트리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1946년 창단한 KROKS는 하버드대 최고(最古)의 전통을 자랑하는 남성 아카펠라 그룹으로, 매년 여름방학을 이용한 월드투어 공연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연간 200회가 넘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링컨센터·카네기홀 등 유명 공연장에서 수차례 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바 있다.

수원시와 수원시국제교류센터가 주관하고 한국국제교류재단이 후원한 KROKS 수원 콘서트에는 시민 250여 명이 참석해 하버드대 젊은이들의 마법 같은 화음과 재치 있는 곡 해석, 유쾌한 무대 매너를 즐겼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악기 하나 없이 목소리만으로 이토록 아름다운 음악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수원시청소년합창단의 개막 공연에 이어 펼쳐진 본 공연에서 KROKS는 The house of blue lights, They didn’t believe me, Rubber Duckie 등 특유의 레퍼토리를 그들만의 환상적인 화음으로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수원시국제교류센터는 오는 9월 수원 경기문화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파라과이 재활용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파라과이 청소년들이 쓰레기 매립장에 버려진 물건으로 악기를 만들어 공연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오케스트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