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더 이상 홍대 앞엔 “얼씬도 마!”
2008-02-03 매일일보
[주말 취재팀] 서울 홍익대 부근 유흥가에서 일부 주한미군들이 추태를 보이거나 행패를 부리는 경우가 잦다는 언론보도와 관련, 주한미군 사령부가 홍대 앞 주점 밀집 지역에 주한미군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려 눈길을 끌고 있다.주한미군 사령부 한 관계자는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이 미군 장병과 군무원들이 자주 찾던 홍대 앞 유흥가를 출입금지 구역으로 정했으며 지난 1일부터 이 방침을 시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이에 따라 미군과 미국인 군무원들은 특별한 업무를 제외하고는 저녁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홍대 앞 지역에 들어갈 수 없게 됐다.이 관계자는 “주한미군 사령부가 이전에도 홍대 앞 지역을 출입금지 구역으로 정했다가 지난해 6월 해제했지만, 최근 이 부근에서 일부 주한미군 사병들의 범죄와 추태가 잇따르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앞서 YTN은 지난 달 29일 ‘현장24’시를 통해 “일부 주한미군이 홍대 인근 유흥가 지역에서 성희롱, 노상방뇨 등에다 차도까지 나와 진한 애정 행각을 벌이는 등 추태를 부리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서울경찰청은 YTN 보도 직후 “홍대 주변 유흥가에 미군 출입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진상을 파악해 할 수 있는 일은 할 것”이라며 “미군 쪽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서울 마포경찰서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많이 몰리는 금요일과 주말에는 서울 홍익대 주변의 경력을 늘리고 순찰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주한미군들의 무분별한 행동과 치안 당국의 외면 속에 이미 무법 천지로 변질된 홍대가 그러나 경찰과 주한미군의 이번 조치로 다시 젊음과 낭만의 거리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