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6.15선언일 등 국가기념일 지정 제안

“국가기념일 지정이 중단된 남북관계 돌파할 열쇠 될 수 있어”

2017-06-15     이상래 기자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박주선 국회 부의장이 15일 “6.15공동선언 17주년이 되는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조속히 개최하여 6.15공동선언일과 10.4정상선언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이 날 자신의 SNS에서 “미국은 지난 2009년 한국전쟁의 총성이 멈춘 휴전을 기념해 한국전쟁 휴전일인 7월 27일을 미국의 국가 기념일로 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우리나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획기적 계기였던 6.15공동선언일과 10.4정상선언일조차 국가기념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기념일 지정은 법이 아닌 대통령령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으로 정해지므로 ‘국무회의 의결’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지정할 수 있다”며 “정부가 기념일로 지정한다면, 이는 ‘6.15선언과 10.4선언에 대한 존중’이라는 의사의 직간접적인 표현이 될 것이며, 이는 현재의 전면중단된 남북관계의 국면을 돌파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에서는 지난 18대, 19대 국회에 이어, 20대 국회에도 기념일 촉구 결의안이 제출되어 있다”며 “특히 19대 국회에서는 정세균 국회의장은 물론, 이낙연 국무총리와 전병헌 정무수석도 공동발의에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박 부의장은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이제 다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물꼬를 열어가야 하며, 그 주도권은 우리나라에게 있다”며 “남북간의 대화도, 6자회담도 우리나라가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