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당권경쟁에 박원석-이정미 ‘2파전’
2018-06-18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원내 진보정당인 정의당의 차기 당권경쟁이 박원석 전 의원과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의 ‘2파전’으로 가닥이 잡혔다.18일 정의당 등에 따르면 심상정 상임대표가 차기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박 전 의원과 이 부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19일까지 후보등록은 진행되지만 현재까지는 박 전 의원과 이 부대표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박 전 의원은 지난 14일 출마 선언문에서 “진보정치 안의 시각과 경험은 1세대 리더십으로도 충분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보정당 밖의 세상으로 당을 안내할 새로운 리더십”이라고 밝혔다.박 전 의원은 한국 사회민주주의의 개척자라는 정의당의 기존 비전을 더 체계화하는 동시에 실현 가능한 개혁 의제를 추진하고 성과를 남겨 2020년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내용의 ‘양손잡이 민주주의’를 내걸고 있다.반면 이 부대표는 한국정치의 주류를 교체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상태다. 이 부대표는 지난 15일 출마 선언분에서 “지체된 차세대 리더십은 이정미의 당선을 통해 그 길이 뻥 뚫릴 것”이라며 “당선되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도 심상정에 투표했던 200만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여성, 청년, 비정규직 등 다수의 소외계층을 정치의 중심으로 이끄는 정의당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비례대표를 강화하는 방향의 선거제도 개혁도 공약했다.한편 여성·청년·일반 부문으로 총 3명을 뽑는 정의당 부대표 선거에는 이병렬 정의당 부대표, 박인숙 정의당 계양을 지역위원장,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 정혜연 정의당 청년모임 ‘진보너머’ 대표, 김태훈 공동체가치실현모임 운영위원 등 모두 5명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정의당은 다음달 11일 하루동안 각각 ARS 모바일투표 시행한 후 과반득표자를 각각 대표와 부대표로 선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