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km를 완주하면 정식사원 채용됩니다”
2008-02-04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신입사원이 수습딱지를 떼기 위한 최종관문으로 10km달리기코스를 사장과 함께 뛰며 완주해야만 정식사원으로 채용하는 회사가 있다. 마라톤마니아들 사이에서 '마라톤경영', '마라톤CEO'로도 유명한 (주)선양(사장 김광식). 1km에 2만원씩 마라톤수당을 지급하기도 하고, 계족산에서 맨발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 등 마라톤사랑이 유별난 회사다. 이러한 전통은 올해로 벌써 3년째로 접어들었다. 3일 갑천둔치에서 진행된 면수습마라톤시험에 참가하는 수습사원은 3명으로 지난해 10월 입사해 3개월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최종시험무대에 오른 것이다. 이렇게 시험을 거쳐 입사한 직원은 현재까지 총20여명에 이르며, 이 직원들은 선양에 젊은피를 수혈, 활력을 불어넣는 주축이 되고 있다. 이날 시험에는 이른 새벽에도 불구하고, 직장선배와 팀원 등 50여명이 함께 자리해 후배사원을 응원하며, 진한 동료애를 과시했다. 선배들은 몸을 풀기 위해 스트레칭을 하는 내내 뛰는 요령과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격려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날 3명의 수습사원중 제일 먼저 골인지점에 도착한 김재성씨는 "녁시간 짬을 내서 달리기를 시작했고 주말이면 다른 수습사원 2명과 같이 갑천변을 찾아 연습을 했다", "험 때문에 시작한 운동이지만 요즘은 달리는 매력에 빠져 선양마라톤동호회에 가입해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할 계획"라고 합격소감을 전했다. / 박희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