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화문국악당, 박진선 명창 '장안의 소리, 기판의 성악예술을 듣다' 공연 개최

2017-06-20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가무형문화재의 원류라고 할 수 있는 서도소리, 경기민요, 가사 들 가운데 권번의 여류명창을 통해서 전승된 소리를 중심으로 젊은 명창 박진선이 소개하는 “장안의 소리, 기판의 성악예술을 듣다” 공연이  6월 25일 오후 3시에 서울 돈화문 국악당에서 펼쳐진다.
이날 공연은 명창 김옥심, 이진홍 등을 통해 전승되다가 사라진 소리를 고음원을 바탕으로  복원 형태로 선보인다. 또한 복원된 원음과  문화재로 지정돼 활동중인 명창의 소리를 비교감상 형태의 공연을 통해 무대에 올린다.이밖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의 복원 및 재현사업에 선정된 ‘경제 기판 가사 및 시조’의 곡목 일부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복원콘텐츠의 활용과  이를 통한 기판 예술의 가치와 중요성을 비교감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국악계에서는 많은 실기인들이 김옥심 명창에게 소리를 배웠다고 말한다. 그러나 김옥심 명창의 소리는 단기간에 배워서 익힐 수 있는 소리가 아니라고 많은 국악인들이 입을 모은다. 
김옥심 명창의 제자라는 이름을 내밀 때에는 김옥심 명창의 서도잡가, 경기잡가, 잡잡가, 산타령, 가사, 시조부터 민요, 신민요까지 모든 악곡을 두루 익혀야 한다.  시간으로 따지자면 10년 이상 붙어 배워야 가능한 소리이다.  김옥심 명창의 소리는 어느 소리꾼에 견줘도 빛이 나기에 1백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다는 후세의 평가를  받고 있다.이날 무대에 오르는 젊은 명창 박진선은 잡가, 민요뿐만 아니라 가곡, 가사, 시조에도 적당한 목을 가지고 있는 보배 같은 소리꾼이다.박진선과 김옥심 명창과의 인연은 참으로 깊다. 우선 김옥심 명창과 소리 절친이었던 경기민요 명예 인간문화재인 이은주 명창으로부터 이른 나이에 경기잡가와 민요를 이수했다.
이후 김옥심 명창의 제자였던 서도소리 인간문화재 김광숙씨에게 서도소리를 사사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옥심 명창과 같은 소리제를 지닌 변진심 명창에게서 경제시조와 가곡, 가사를 배웠다.이렇게 김옥심 명창의 유려하고 유구한 소리를 모두 배우고 있는 유일한 제자가 박진선이다. 젊은 명창 박진선을 중심으로 펼치는 “장안의 소리, 기판의 성악예술을 듣다” 공연을 통해 이 땅에 故 김옥심 명창의 소리가 다시 올곧이 뿌리내리기를 기대한다.(공연문의 ☎070-7803-8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