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방송보류, 왜?

네티즌 3명,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방송보류가처분 신청

2011-09-28     이서현 기자

[매일일보] 타블로의 학력위조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MBC 스페셜 방송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유인 즉, MBC TV ‘MBC 스페셜’이 10월1일 방송 예정인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편에 방송보류 가처분 신청이 걸렸기 때문이다.인터넷 카페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 회원 3명은 “MBC는 타블로 학력위조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전까지 방송을 보류해야 한다”며 28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방송보류가처분 신청을 냈다.▲타블로 학력위조가 수사 중이라는 점 ▲MBC스페셜의 성격이 학력논란과는 맞지 않는 휴먼다큐멘터리라는 점 ▲공정성을 상실한 타블로 옹호의 편파방송이라는 점 ▲여론 재판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자를 국군의날에 방송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이들은 “MBC스페셜은 타블로 고발자를 비롯해 상진세에 대해서는 취재하지 않는 등 편파적인 방송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방송이 타블로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들을 매우 부정적인 이미지로 묘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방송의 자유가 있는 만큼 방송금지가 아니라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방송을 보류해달라는 것”이라며 “수사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방송을 한다는 것은 수사의 공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앞서 상신세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검에 타블로를 학력위조 관련 사문서 위조 및 동행사죄 혐의로 고발했다. 17일에는 타블로를 사전자기록 등 위작 혐의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추가 고발했다.한편 ‘MBC 스페셜’은 지난 6월 이후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타블로를 인터뷰하고, 네티즌들의 의혹을 방송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스탠퍼드대도 찾아가 관계자를 만나 보는 등 타블로의 졸업과 관련한 진위도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