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정인 발언 옳았다…계산된 한미정상회담 예고편”
“文 대통령, 국회 비준동의하겠다는 것은 사드 찬성해야 가능한 것”
2017-06-21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1일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의 미국의 전략자산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 취지 발언과 관련 “옳았다. 계산된 한미정상회담의 예고편 같다”고 말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특보의 발언이) 시기와 장소가 적절하지 못했다는 제 지적은 틀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앞서 “문 특보가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미국 현지에서 발언을 한 것은 시기와 장소 등에 있어서 부적절했지만 그 내용은 옳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이어 “문 특보의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 미국 트럼프 대통령, 페리 전국방부장관, 그리고 어제 한국에서 연설한 하스 미국외교협회장의 발언과 똑같다”며 “북핵은 동결시키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축소 및 중단해서 북핵을 폐기하자는 상당히 진전된 정책을 이야기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박 전 대표는 “문 대통령도 대선 전에는 사드 배치에 반대했고 지금 한미 간에도 이견이 있지만 결국 사드 배치에 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문 대통령이 국회에 비준동의를 하겠다고 한다는 것은 결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에 찬성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찬성하고 비준한 동의안을 민주당에서는 반대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드는 결국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박 전 대표는 미국 웜비어 사망에 대해 “대북 강경정책을 유도하는 대단히 잘못된 비인도적인 일”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진상을 밝히고 북에 억류된 우리 동포는 물론 모든 사람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