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추가 부양책·기업실적 호전으로 상승...다우 0.43%↑

2011-09-29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뉴욕증시는 연준이 조만간 새로운 방식의 경기부양조치를 시행하리란 전망과 제약업체들의 실적 호전 및 인수합병 소식 등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6.10포인트(0.43%) 상승한 1만858.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54포인트(0.49%) 오른 1147.70에 마감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9.82포인트(0.41%) 상승한 2379.59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최대 약품 체인업체인 월그린이 최근 분기 순익이 8% 증가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약품 개발업체 엔도 파마슈티컬 홀딩스가 퀄리테스트 파마슈티칼을 1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미 연준이 부진한 경기회복세를 촉진하기 위해 장기 국채 매입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시장의 기대감을 부추겼다.

연준은 매입한도를 미리 공표하는 대규모 매입방식이 아니라 한도를 정하지 않은 채 소규모로 단기간에 걸쳐 국채를 매입하고 금융시장의 상황과 반응을 평가한 뒤 추가 매입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향후 경기기대심리 및 고용회복에 대한 불안 고조 등의 이유로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48.5로 지난 2월 이후 최저를 기록해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이는 미 가계 소비심리 측면에서는 경기회복은 고사하고 더블 딥 우려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미국 대도시 지역 주택가격은 4개월 연속으로 전달보다 상승했으나 상승 폭은 점차 줄어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을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