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수지 흑자 대폭 감소...20.7억불

2011-09-29     이황윤 기자
[매일일보] 지난달 계절적 요인으로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8월 경상수지 흑자가 전월(58억2000만달러) 보다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20억7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여름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이 중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는 기업의 여름휴무 등으로 가동일이 줄면서 수출 흑자규모가 전월 71억6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인 36억9000만 달러로 떨어졌다.

서비스수지는 여행비와 광고비 지급 등에 기인해 적자 규모가 17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소득수지는 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1~8월까지 경상수지 총 흑자규모는 195억6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자본시장에서 자금의 이동을 알 수 있는 자본계정 중 직접투자 부문은 해외직접투자가 줄면서 전월 19억 달러에서 12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외국인채권투자 감소로 증권투자 역시 전월 86억8000만달러에서 14억1000만달러를 기록, 유입 규모가 크게 줄었다.

지난달 통관신고 기준으로 집계된 수출은 369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7% 증가했다. 반도체, 승용차 등 중화학 공업제품과 고무타이어, 튜브 등 경공업제품이 좋은 실적을 냈다.

수입은 352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8월보다 28.6% 늘었다. 내구소비제 등 내수용수입의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