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차다’…리빙업계, 미니멀리즘 活活

LG전자·대유위니아·타파웨어 등 ‘실속형’ 제품 출시 봇물

2018-06-22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 간결하고 가벼운 삶을 지향하는 ‘미니멀 라이프’ 열풍에 업계가 디자인을 소형화하면서도 필요한 기능은 탑재한 생활가전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1~2인 가구가 향후 업계의 핵심 소비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찌감치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복안이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1인 가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현재 1인 가구는 527만9000여 가구로 전체 1901만8000여 가구 가운데 27.8%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6만9000여 가구(0.6%포인트) 증가했다.이 중 기혼 가구는 59.1%(311만8000여 가구)로 미혼 가구 40.9%(216만1000여 가구)보다 많았다.이처럼 싱글족과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의 급증세에 관련 업계는 기존 제품보다 크기는 줄이고 핵심 기능은 입힌 제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LG전자[066570]는 속옷이나 양말 등 매일 필요한 소량의 빨래에 용이한 미니 드럼 세탁기 ‘꼬망스’를 내놓았다. LG전자만의 기술인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로 두드리기와 주무르기, 비비기, 풀어주기, 꼭꼭 짜기, 흔들기 등 모두 6가지 세탁 동작으로 세탁한다. ‘스피트 코스’로 17분 만에 세탁과 헹굼, 탈수를 할 수 있다. 여기에 3.5㎏ 정도의 소량 세탁물을 ‘표준 코스’로 세탁하면 기존 대용량 드럼 세탁기 대비 전기 사용량을 최대 63%까지 절감할 수 있다.대유위니아[071460]는 1인 가구와 신혼부부를 위한 소형 김치냉장고인 ‘딤채 쁘띠’를 선보였다. 문이 하나인 ‘원 도어’ 디자인에 김치냉장고 본연의 보관 기능을 갖췄다. 냉기를 빠르게 투여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는 ‘스마트 쿨링’ 기능과 김치를 단기간에 숙성시키는 ‘하룻밤 숙성 기능’, 이러한 숙성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에 ‘딤채 발효미터’를 적용했다.
타파웨어 브랜즈 코리아는 오븐과 그릴의 기능을 합쳐 오븐 없이도 전자레인지로 누구나 그릴 요리나 오븐 요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릴’ 제품을 출시했다. 커버 방향에 따라 ‘양면 구이식’ 조리와 ‘오븐 방식’ 요리가 가능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받은 코팅 공법인 ‘에터나 코팅’ 기능으로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해도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급성장하는 1~2인 가구 증가로 작아진 주거 공간에 맞춰 크기는 작아졌지만 기능성은 그대로 갖춘 제품들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시장도 지속 성장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