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태 정신질환 진단, 사형 면할 가능성에 네티즌 분노

2011-09-29     허은아 기자

[매일일보] 여중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김길태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다.

29일 부산고등법원은 법무부 산하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에 의뢰한 김씨의 정신상태 감정 결과 측두엽 간질과 망상장애, 반사회적 인격 장애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5년에도 교도소에서 정신분열 증세로 치료받은 적 있다. 김씨는 검찰 수사와 1심 재판 과정에서도 정신감정을 받았으나 반사회적인격장애 외에 특이한 증상은 발견된 바 없다. 김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끝까지 혐의를 부인해 왔으며 법정에서 형을 감경 받을 수 있는 심신장애를 재판부가 받아들일 경우 사형선고가 항소심서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정상이 아니니까 나오면 더 위험한 것 아니냐" "살해당한 여중생을 두 번 죽이는 것이다" "측두엽간질은 그냥 아픈 병이라고 알고 있는데 웬 헛소리" 같은 반응 보이며 분노하고 있다. 김길태의 항소심 2차 공판은 10월 13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