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검찰 출석 예정직원 상대 수사 예행연습

2011-09-30     이정미 기자
[매일일보] 검찰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이 직원들을 상대로 내부조사를 벌여 논란을 빚고 있다. 노조가 발행한 소식지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경영감사부, 검사부, 여신심사부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 참고인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직원들을 상대로 내부조사를 벌였다.또한 조사 과정에서 해당 직원들에 대한 장시간의 강도 높은 압박이 이뤄졌으며, 해당 직원의 업무용 PC까지 압수했다고 노조 측은 주장했다. 노조는 또 “통상 검사를 하게 되면 상근 감사위원의 검사명령을 받아 검사를 실시한다”며 이러한 과정이 생략된 채 검사가 이뤄진 것도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이에 앞서 노조는 전날 원우종 상근 감사위원을 항의 방문해 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관련자를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조사가 "정당한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이 검찰 참고인 진술 경험이 없기 때문에 당황하지 말라고 교육차원에서 (조사를) 실시했다"며 "직원들에 대한 배려 차원이었는데 노조가 너무 과민반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