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등 與 재선그룹, 민주당 동반탈당 제안

2008-02-04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 열린우리당 임종석 의원 등 재선그룹 15명 내외가 "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한다면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 할 수 있다"고 제안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지난 1일 열린우리당 김부겸 임종석 송영길 정장선 의원, 국민중심당 신국환 공동대표,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와 저 이낙연이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아침식사를 겸해 1시간 45분 동안 대화했다"고 밝히고 이 자리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의원은 "임종석 의원 등은 지난달 31일 강화도에서 열린우리당 재선 의원 8명이 워크숍 참석해 논의한 결과를 설명했다"면서 "그 중 한가지 방안으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자신들과 함께 한다면 자신들을 포함한 초재선 의원 15명 내외가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 내에서 논의해 보고 화답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이날 자리에서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창당 과정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새정치국민회의 국회의원 일부가 탈당해서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에 참여하는 것이 옳다"고 정리했던 사례를 들면서 일부 탈당을 통한 신당창당 준비위 구성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선 이후 선도탈당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쪽으로 정리했다. 이 의원은 "2월 1일 오전과 오후, 그리고 2월2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민주당은 당내 회의(1일은 국회의원 순차 간담회, 2일은 대표단 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었고 찬반 양론이 있었다"면서 "2일 연석회의에서 통합신당에는 찬성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의 선도탈당은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고 '탈당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부터 김효석 원내대표나 저는 당내 동의를 얻지 못하는 개별행동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면서 ▲열린우리당 재선의원 그룹이 탈당해서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원내 교섭단체 구성 ▲여당 일부가 탈당해 신당을 만들고 민주당과 합당 논의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그러나 "이번에는 시기가 충분히 성숙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위해 그 과업은 이제 시작됐으며 여러가지 대안을 놓고 깊숙히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 우은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