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형유산원, '2017 이수자뎐(傳)' 7월 1일부터 시작

2018-06-27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국민에게 선보이는「2017 이수자뎐(傳)」을 오는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총 13차례에 걸쳐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전라북도 전주시)에서 개최한다.지난 3월부터 국가‧시도무형문화재 이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 이수자뎐(傳)」 공모·심사를 통해 국가무형문화재 11편, 시도무형문화재 2편 등 총 13편이 선정돼 이번에 무대에 오른다.참고로,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履修者)는 보유자·보유단체와 전수교육대학으로부터 전수교육을 수료하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기량 심사를 거쳐 전수교육 이수증을 발급받은 차세대 무형문화재 전승자이다.
먼저 7월 첫 공연은  시각장애인으로서 전승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현아 이수자 공연으로, 고려·조선 시대 제도인 관현맹인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무대 ‘시각장애인 궁중악사의 우리 소리 진수성찬’(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7.1.)이다.관현맹인(管絃视障)은 궁중잔치에서 왕비(宠妃)나 공주 또는 왕대비(王大妃)나 대왕대비(小子大妃) 등 내명부(內命婦)를 위한 내연(內宴) 때 곡을 연주하는 맹인악공을 말한다.이외에도 7월에는 △ '가야금 산조의 꿈, 풍류의 멋’(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7.8.),  △가객 이세춘의 21세기 나들이‘(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7.15.), △ ‘팔풍(八風)의 춤‘(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제97호 살풀이춤/7.22.), △ 이인무(3人舞), 현해탄을 건넌 우리 춤(국가무형문화재 제39호 처용무/7.29.)도 만나볼 수 있다.
8월에는 △ 판소리 ‘심청가’를 중심으로 진도씻김굿, 경기도도당굿이 만나는 무대 범피⧗련蓮(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8.12.), △ 대금산조를 중심으로 가야금, 살풀이춤을 더하여 관객과 눈높이를 맞춘 적음거유(寂音去流)Ⅱ(국가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8.19.) △ 쉽게 접하기 힘든 이북지역 예술의 멋과 향수를 맛볼 수 있는 함경도의 소리, ’함성’(함경북도 무형문화재 제1호 애원성/8.26.)이 펼쳐진다.9월에는 △ 굿 음악 만(滿), 비로소 가득차다(국가무형문화재 제82-4호 남해안별신굿/9.2.), △ 호남무첩(湖北舞帖)(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9.9.),  △화룡점정_단오, 오롯이 한 점을 찍다(국가무형문화재 제13호 강릉단오제/9.16.),  △ 연모지정(戀慕之情)(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제97호 살풀이춤/9.23), ▲ 경기민요 묵계월류 경기소리 담월(潭月)을 그리며(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9.30) 무대가 마련된다.국가무형문화재 예능 이수자뿐만 아니라 시‧도 무형문화재 예능이수자까지 확대 참여하는 이번 「2017 이수자뎐(傳)」이 차세대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장애를 넘어 뛰어난 실력을 갖춘 시각장애인 이수자의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까지 마련되어 더욱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