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病’ 날린다… 스트레스 타파 공간 주목
스트라이크존·서울 레이지 룸 등 ‘스트레스 해소 방’ 인기
2018-06-27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취업난에 시달리거나 직장 생활에 적응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대학생·직장인 등 청년층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실내에서 신체를 활용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공간이 주목 받고 있다.27일 잡코리아가 직장인 6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사 우울증’ 관련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2%가 회사 우울증 경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가운데 8명이 우울증을 겪은 경험이 있는 것이다. 회사 우울증은 회사 밖에선 활발하지만 사무실에 출근만 하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지는 증상을 말한다.우리나라 청소년들도 절반 가까이가 가정과 학교 등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의 ‘2017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13~24세 청소년 46.2%가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이에 몸을 움직이고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크린 야구나 실내 클라이밍과 같이 신체를 직접 활용하는 공간과 실제로 때리고 부수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안티 스트레스’ 공간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스크린 야구 브랜드 스트라이크존은 야구장 방문이 쉽지 않은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스트라이크존은 골프존뉴딘만의 가상현실(VR) 기술력과 비전 센서, 풀 HD 그래픽과 경기 중계, 응원, 효과음 등 효과를 통해 마치 야구장에 와 있는 듯 현장감을 준다. 게임을 즐기며 먹거리도 제공한다.2~3년 전부터 외국에서 유행하던 스트레스 해소방 ‘서울 레이지 룸’은 물건을 부수고 고성을 지를 수 있어 극심한 스트레스를 풀고 싶은 이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서울 레이지 룸은 때려 부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연장을 준비했다.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접시, 밥솥, 프린터 등 가전은 물론 물건을 부수기 위한 골프채, 야구 방망이, 망치 등이 마련돼 있다. ‘짜증’, ‘왕짜증’, ‘빡침’ 등 스트레스 정도에 따른 프로그램을 본인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스트레스 해소 공간을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생 이은영(26·여)씨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바쁜 일상 속에서 마땅한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찾지 못한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친 일상에 활력을 주고 다시 업무와 학업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사람들의 호응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