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 “대선 과열로 국회 기능 위축 우려”
대선은 대선, 국회는 국회…계류법안만 2964건
2008-02-05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 임채정 국회의장은 “대선이 중요한 국가적 대사인 것은 분명하지만 대통령 선거의 과열로 인해 국회의 기능이 행여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대선은 대선이고 국회는 국회”라고 강조했다.임채정 의장은 5일 임시국회 첫 본회의 개회사에서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정치권이 격량에 휩싸여있고, 앞으로 각 당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임 의장은 “의원 여러분은 집권을 목표로 존립하는 각 정당의 소속원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해야 하겠지만, 동시에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국민과 국가의 운명을 함께 책임지고 있다는 점도 항상 기억해달라”고 당부했다.임 의장은 특히 “현재 국회에는 사법개혁, 국민연금개혁, 한미 FTA 협상, 방송.통신융합, 부동산대책 등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 문제가 산적해 있고 국회에 계류 중인 법률안도 2,964건에 이르고 있다”면서 “이번 임시회에서 국회가 입법적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의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그는 마지막으로 “국회가 통합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각 당의 주장과 논리가 민생보다 우선해 정파 간 대결의 장으로 변한 까닭에 17대 국회가 여전히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정치 상황에 집착해 국가적 중요한 과제를 뒤로 미루면 국력의 낭비요인을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