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코스트코·풀무원 등 10개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미흡’

동반위, ‘2016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발표

2017-06-28     나기호 기자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목적으로 매년 1회 공표하는 동반성장지수에 대기업 10개사가 ‘미흡’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28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6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에 따르면 공표대상 155개 대기업 중 최우수 25개사, 우수 50개사, 양호 58개사, 보통 12개사, 미흡 10개사로 나타났다.동반성장지수는 동반위의 중소기업 체감도조사와 공정위의 공정거래 협약이행평가 결과를 각각 50대50의 비율로 합산해 산정한 후 최우수, 우수, 양호 및 보통의 4개 등급으로 구분, 공표된다.올해부터는 지수 평가 취지 및 신뢰성을 훼손한 기업에 대해서는 ‘미흡’으로 처리했다. 또 법 위반 행위로 과징금 이상의 처분을 받은 기업 3개사에 대한 등급 조정(우수→양호)을 반영해 산정했다.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된 기업은 기아자동차, 네이버, 삼성전기, 삼성전자, 유한킴벌리, 코웨이, 현대다이모스,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현대자동차, 현대제철, 효성, CJ제일제당, KCC,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가나다순)이다.평가대상 기업은 국내 매출액 상위 기업(600위) 중 사회적 관심이 크고 지수 평가에 따른 파급효과가 큰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참여 기업 대부분은 동반성장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반면 미흡 등급으로 평가받은 기업은 볼보그룹코리아,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코스트코코리아, 타타대우상용차, 풀무원식품, 한국바스프, 한국프랜지공업, 한솔테크닉스, 화신, S&T모티브 등 10개사가 꼽혔다. 그 사유는 공정거래협약 미체결(9개사), 협약이행평가 실적 미제출(1개사)이다.동반위는 이들 10개사가 평가에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협약이행평과 점수를 0점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회적 물의, 공정위로부터 부가 받은 과징금 등 불공정 관행을 일삼는 기업이 대부분 포함된다.동반위 관계자는 “동반성장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해 동반성장지수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향후 동반위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실적을 평가 결과에 반영하는 ‘실적평가’ 도입 등 동반성장지수 평가의 효과성과 수용성을 지속적으로 제고하는 방향으로 평가체제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