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추경 미루는 국민의당, 한국당과 한 배 타겠다는 건가"

"민주·바른정당 추경열차 합류…걸핏하면 드러눕는 침대축구에 신물"

2017-06-29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추가경정예산 심의와 관련 국민의당을 향해 "국민의 편에 서겠다는 것인지, 자유한국당과 한 배를 타겠다는 것인지 태도를 분명히 하라"고 압박했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국민들은 지난 21일 국민의당이 이번 주 추경 (심의에) 들어가겠다는 약속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국민의당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추경 심의에도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지난 대선 문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 제보 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당내가 어지러운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일단 조작 사건 수습과 인사청문회를 마친 후 추경 심의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를 겨냥하듯 우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바른정당은 추경열차에 올라탔는데 국민의당은 한발만 걸치고 출발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거듭 꼬집었다.이어 "국민은 집단 퇴장한 한국당의 추경 태업에 화가 나 있고 걸핏하면 운동장에 드러누워 경기를 지연시키는 국민의당의 침대축구에 신물을 느끼고 있다"면서 "국민의당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석고대죄하는 심정이라면 (제보 조작사건에 대해) 특검 물타기가 아닌 진실을 남김없이 고백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원내대표는 "7월11일 본회의까지 고작 12일이 남았다. 지체하지 말고 하루 속히 관련 상임위 일정을 정하고 심사를 개시해야 한다"며 국민의당의 조속한 추경 심의 돌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