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2017 북한미술 심포지엄 개최

북한 미술유산의 복원과 관리, 유통은 어떻게 이뤄질까.? 주제 7월 6일 국립고궁박물관

2017-06-29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오는 7월 6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별관 강당에서「북한의 미술품 복원복제와 유통」이라는 주제로 2017년도 북한미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개최한 「남북한 한국미술사 비교연구」전문가 세미나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국제적으로 화제가 되는 북한의 미술품(문화재 포함) 모사‧복원 역사와 유통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체계적인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마련했다.1948년을 전후로 북한은 월북 작가들을 중심으로 한 고분벽화 모사에서 출발해 현재까지 만수대창작사, 문화보존사 소속 미술가 집단을 중심으로 작품 모작(摸作)과 복원을 수행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경제난 타개를 목적으로 작품의 대외 유출과 제3국 판매 등 국제사회에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총 2부로 구성됐다. 광복 후 북한에서 이루어진 회화‧공예‧불교문화재의 모작‧복원 등 구체적 사례 소개, 미술품의 해외 판매와 국내외 유통, 복원사업에 동원된 미술가 등 국유화‧집단화 체제 아래 북한 미술유산 보존의 역사와 현주소를 폭넓게 살펴볼 수 있는 주제들을 바탕으로 실제 현장을 체험한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기조발표로 △ 북한의 미술품 복원‧복제 개념과 역사(전영선, 건국대학교)를 시작으로 먼저 1부에서는 ‘북한의 미술품 복원‧복제’를 주제로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의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를 살펴보는 △ 북한의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사업(신수경, 명지대학교), 전통공예품에 대한 남북한의 인식차이와 북한의 공예품 특징 등을 알아보는  △ 북한 전통공예의 기술 복원과 조형적 특성(장경희, 한서대학교), 금강산 신계사(神溪寺) 남북공동 복원에 관한 △ 북한의 사찰문화재 복원(박상준,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 발표가 펼쳐진다.  2부에서는 ‘북한 미술의 유통’을 주제로 북한 대표 미술가 집단에서 제작한 미술작품이 경제난 해소와 해외진출에 이용하는 현실을 소개하는 △ 북한의 미술분야 국제교류와 해외시장 진출(박영정,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황해도 해주백자와 함경북도 회령도기를 중심으로 본 △ 북한 고미술품의 국내 유입과 유통(박경자, 문화재감정위원), 근현대 북한회화를 통해 보는 △ 북한 근현대 미술품의 유통과 수집(정형렬, 고려대학교)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미술유산 복원에 대한 북한의 시각과 방법, 더 나아가 북한미술계의 현실을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발표가 끝나면 발표자와 방청객이 함께 토론을 펼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관심 있는 국민이면 누구나 별도의 등록절차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문화재연구실(☎042-860-9196)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1950년대 이후 북한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한 문화유산의 복원‧복제에 있어 남북 시각차를 확인하고 앞으로 통일에 대비한 관련 분야 보존방안 수립 등 선제적 준비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