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시장점유율 4년만에 10%대로 추락

2010-10-01     박정자 기자
[매일일보] LG전자의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졌다. 지난달 휴대폰 시장에서 10대 중 2대도 팔지 못한 셈이다. 공교롭게도 LG전자 휴대폰 사업부 수장의 문책성 보직 변경이 이뤄진 날 발표된 것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휴대폰시장에서 35만7000대를 팔아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의 점유율은 8월(20.7%)에 비해 급격한 하락폭이다. 3개월째 감소세이며, 상징적인 숫자인 20% 선마저 지키지 못한 것이다.

특히 LG전자의 점유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06년 4월(18.9%) 이후 4년 5개월만이다.

LG전자의 옵티머스Q가 현재까지 11만대가 공급됐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가 130만대를 돌파한 것이나 아이폰4가 40만대 이상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다만 LG전자는 다음주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다음주 초 3개 이통사를 통해 출시될 '옵티머스원'을 통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LG전자는 안승권 전 MC사업본부장 사장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보직 변경했다. 부진한 실적과 글로벌 대응 실패에 대한 문책성 보직 변경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앞으로 MC연구소장인 박종석 부사장이 MC사업본부장 겸 스마트폰사업부장을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