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증시전망]어닝시즌 기대감+ 외인 파워로 상승세 지속

코스피 1930선 무난...경기관련주·소비업종 강세, 환율수혜주도 관심

2011-10-01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10월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경기흐름이 안정적이고 기업의 설비투자 선행지표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월에 있을 미국의 중간선거의 영향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정책은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와 함께 미 연준의 국채매입, ECB의 RP자금 공급지속 및 국채 회사채 매입, BOJ의 대출확대 등으로 글로벌 자금의 유동성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정책과 함께 저금리 기조가 지속적으로 이어짐으로 인해 풍부해진 글로벌 자금이 이머징 마켓 특히 아시아 신흥국가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내적으로는 3분기 기업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다. 경기소비재, 산업재, 소재업종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예상되지만 IT업종은 업황 악화 우려로 인해 부정적인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의 전반적인 호전, 기업들의 실적 개선 등이 10월 증시를 한 단계 레벨업 시킬 요인들이다. 

현대증권 오온수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아일랜드의 CDS(신용부도스왑)금리가 상승하는 등의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가 잔존하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있고 국내기업실적과 유동성으로 인해 상승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10월 코스피 밴드는 1750~1930을 형성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 이재만 과장도 “미국의 추가적 양적완화정책과 중국 국경일 연휴 등의 요인으로 중국소비경제가 늘어나리란 기대감으로 인해 9월에 이어 상승추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1810~1920에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10월 증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는 시각도 나왔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초·중반까지는 어닝시즌으로 인해 강세를 펼칠 것이지만 10월 중반부터 시작해서 11월 더 나아가서는 12월까지 우리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신규투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박중섭 연구원 역시 “우상향 기조는 유지하겠지만 9월의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대외 경제지표 발표결과 및 유럽의 재정 위기 우려 등과 같은 변동성 요인 증가로 증시는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10월에 주목해야 할 종목이나 업종으로 시장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 기대되는 소재·산업재 업종과 원화강세에 따른 환율주들을 추천해줬다.

또한 치솟고 있는 물가상승률로 인한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금융주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약세를 보이고 있는 IT업종에 관해서는 하나대투 유홍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접근하기는 힘들지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조정을 받은 지금이 저가매수 시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