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한나라 국회운영 보이콧…집권 맡겨도 되나”
2007-02-05 최봉석 기자
열린우리당은 여.야간 합의 파괴로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보이콧한 것은 참으로 부적절한 것이고 할 말이 없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은 우상호 대변인은 5일 국회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탈당하는 것을 지켜보고 운영위원장 자리까지 차지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정략적 속셈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면서 “국회 운영을 아예 보이콧하는 모습에서 과연 한나라당에게 집권을 맡겨도 되겠는가 하는 회의가 국민에게 들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우상호 대변인은 “원내 제1당이 아니더라도 집권여당이 국회운영위원장을 맡아온 관례를 볼 때, 오늘 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졌어야 했다”면서 “만약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이 늦어진다면 2월 국회 내내 운영위원회 구성을 하지 않을 예정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조속히 국회운영위원장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것”이라면서 “집권을 다 한 것처럼 모든 자리를 독식하겠다는 욕심을 저렇게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을 통해서 국민들은 또다시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선에 절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대변인은 또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탈당설이 한나라당의 국정운영 주도권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장을 우리가 오늘 목격한 것”이라며 “통합신당을 위한 탈당이라는 것은 결과적으로는 한나라당의 국정주도권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