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이사회, 이백순 행장 5억 수수의혹 조사한다

2010-10-03     신재호 기자
[매일일보] 신한은행 이사회가 이백순 행장의 '5억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다음주 초 내부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복수의 신한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주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각각 이 행장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를 요청했다. 이사회는 다음주 초 이사들을 소집해 조사방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날 이 행장이 지난해 4월 재일교포 주주로부터 5억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순수한 기탁금일 뿐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신한은행 측은 이 돈을 1년6개월 동안 어떤 방식으로 보관해 왔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이사회 관계자는 "노조가 제기한 (의혹 관련) 내용을 소위원회에 넘겼다"며 "통상 감사위원회에서 조사를 하지만 행장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조사방법에 대해서도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도 다음주 간부회의를 소집해 관련내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일단 은행 내부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이 내부조사 결과를 금감원에 보고하면 대가성이 있는 지 등을 파악해 제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