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前경기도지사, 장항갯벌 현장 시찰
2008-02-05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손학규 前경기도지사가 충남 서천군을 방문, 장항국가산업단지 예정지 현장을 둘러봤다. 이는 오는 12월에 있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력한 대권주자의 이 지역 첫 방문인 만큼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4일 저녁 서천군을 찾은 손 전(前)지사는 종천면 희리산 자연휴양림에서 여장을 풀고, 이튿날 오전 8시30분께 서천군청을 방문, 나소열 서천군수와 환담을 나눈 후 9시께 장항산단 조성 예정지인 장항읍 장암리로 이동했다. 현장에서 손 전 지사는 나 군수의 장항산단 관련 브리핑을 청취한 후 장항갯벌을 둘러봤다. 손 전 지사는 "18년째 방치되고 있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책임 있는 정부라고 말할 수 없다"며 "국가가 입안한 정책에 대해서는 책임성이 확보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강하구둑 사거리에서 농성캠프를 마련하고, 3개월 넘게 농성투쟁 중인 장항산단 대정부투쟁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경제)를 방문해 비대위 관계자들과 대담을 나누고, 노고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손 전 지사는 "서천군민의 뜻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한편, 서천주민들은 이번 손 전 지사의 장항산단 조성 예정지 방문이 장항산단 착공문제가 향후 대권주자들의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 박희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