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난투극', 피해자는 할머니가 아니라 10대 소녀?

2011-10-04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10대 소녀와 할머니의 난투극을 담고 있는 이른바 '지하철 난투극'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유포되는 가운데, 실제 피해자는 할머니가 아니라 10대 소녀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는 '유투브 패륜녀', 혹은 '지하철 패륜녀'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할머니와 10대 소녀가 반말로 싸움을 하다 급기여 머리채를 잡고 난투극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이 영상이 최초로 게재됐을 당시에는 할머니에게 반말을 하며 덤빈 소녀가 잘못이라는 여론이 강했으나, 실제 이 싸움을 목격한 사람들이 상황을 전하며 할머니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자신이 목격자라고 주장한 누리꾼들에 따르면 영상 속 할머니가 다리를 꼬고 있는 소녀에게 "흙이 묻으니 발을 치우라"고 말했고, 소녀는 자신의 실수를 알고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소녀의 사과에도 불구, 할머니는 계속해서 상욕과 부모욕을 서슴치 않았고 몇차례의 사과에도 불구 계속해서 욕을 하는 할머니의 태도에 화를 참지 못한 소녀가 "그럼 원하는게 뭐냐"고 대응하자 할머니가 본격적으로 욕설을 퍼붓다가 머리채를 잡고 난투극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영상속 시민들이 할머니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고 지적하는 것이라고 목격자들은 주장했다.또한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 속 할머니가 지하철 2호선에서 자신보다 어린 사람에게 상습적으로 시비를 거는 인물이라며 진짜 피해자는 10대 소녀라고 전했다.한편, 해당 영상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2차 피해 역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