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난투극' 목격자들, "소녀가 사과했는데도 할머니가 계속 욕설…패륜녀 아냐"

2010-10-04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10대 소녀와 할머니의 몸싸움을 담은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이 소녀를 두둔하고 나섰다.

4일 언론에 보도된 이 영상은 6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10대 소녀의 머리채를 붙잡고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당초 다리를 꼬고 앉은 10대 소녀가 "흙이 묻는다"며 이를 지적하는 할머니에게 반말로 대응하며 싸움이 번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목격자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에 따르면 소녀가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 할머니가 지나친 욕설과 폭력으로 오히려 일을 키웠다고 상황을 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녀가 할머니께 사과를 드렸다. 영상을 보면 주변시민들이 '애가 잘못했다잖아요'라는 말이 나온다", "소녀가 사과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소녀에게 갖은 욕설을 하면서 오히려 도발했다", "사과를 했는데도 욕설을 하는 할머니의 태도를 참다 못한 소녀가 '대체 나한테 원하는게 뭐냐'고 대응했는데 할머니가 먼저 폭력을 휘두른 거다", "소녀는 절대로 패륜녀가 아니라 오히려 피해자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해당 영상 속 할머니는 지하철 2호선에서 상습적으로 시비를 거는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의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나이만 많다고 어른이 아니다", "노인공경을 원한다면 어른들이 먼제 그에 걸 맞는 행동을 해야한다", "괜히 '패륜녀'라는 제목 때문에 소녀가 천하의 버릇없는 막장녀로 전락할까봐 걱정된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