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사 논의 있었으나 진전 없었다”
2008-02-05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김대중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초 남북정상회담 추진' 언급에 청와대는 "정부 초기에 남북간 특사 논의는 있었으나 진전이 없이 끝났다"고 밝혔다. 윤승용 청와대 홍보수석 겸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사안을 김 전 대통령이 해석을 하는 과정에서 (그렇게)이해하신 것 같다"며 이같이 확인했다. 윤 수석은 "그간 정상회담이라고 할 만하게 논의가 무르익었던 적이 없었고 현재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해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정동영 장관 시절에 남북간 오갔던 내용이 가장 가능성이 컷던 사안"이라면서 "과정에서 논의를 했으나 진전이 없이 끝난 것"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정 장관이 초청을 했는데 (북쪽에서)답변과 응답적 행동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상회담만의 특사가 아니라는 점에 대해 이 관계자는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남북간 대화의 채널을 열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기본적으로 핫라인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동교동 자택에서 사전 녹음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권이 시작됐을 때 남북 간에 정상회담이 일단 합의가 돼가던 시기가 있었으며 이야기가 거의 다 됐다가 중단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권대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