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사재출연 TV광고 사실"…왕회장 위임장 공개

2010-10-04     박정자 기자
[매일일보] 현대그룹은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하고 있는 TV광고 속 사재출연 논란에 대해 "광고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4일 현대그룹 관계자는 "2000년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당시 정몽헌 회장(당시 현대그룹 회장)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모든 재산권 처분 및 행사를 위임받아 현대건설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했다"면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사재출연분도 정몽헌 회장의 사재출연으로 표현하는 것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이와 관련, 2000년 4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고 정몽헌 회장에게 모든 재산권 행사를 위임한다는 내용의 위임장을 공개했다.

위임장에는 "본인 정주영은 정몽헌에게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별지의 목록의 재산(주식·동산·부동산 등)을 처분하고 이를 관리하는 일체의 권한을 위임한다"고 적혀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위임장에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친필사인이 들어있으며 위임장은 당시 일신법무법인을 통해 공증까지 마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