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난투극' 영상 속 할머니는 2호선 상습 파이터?
2010-10-04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10대 소녀와 6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지하철에서 난투극을 벌인 일명 '지하철 난투극' 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해당 영상 속 할머니가 2호선에서 상습적으로 싸움을 일으키는 인물이라는 주장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4일 언론에 의해 대대적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는 다리를 꼬고 앉은 여학생에게 "흙이 묻는다"고 나무란 할머니가 반말로 맞서는 학생의 태도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결국 머리채를 잡고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난투극'이라기 보다는 '일방폭행' 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또한 이번 사건은 당초 '유투브 패륜녀' '자하철 패륜녀'라는 제목으로 해당 학생에게 문제가 있는 듯이 비춰졌으나, 사건의 목격자들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들이 당시 상황을 전하며 비난여론은 해당 할머니에게 집중되고 있다.이들 누리꾼에 따르면 다리를 꼬고 앉은 학생의 신발때문에 자신의 바지에 흙이 묻는다고 할머니가 지적했을 때, 해당 학생은 두차례나 '죄송하다'고 진심어린 사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할머니는 학생의 사과에도 불구, 거친 욕설로 계속 학생을 나무랐으며 이에 참다 못한 학생이 '나한테 원하는 것이 뭐냐'고 응수하면서 이같은 사건이 빚어졌다고 전했다.또한 영상에는 싸움 장면만 담겨 있기 때문에 자칫 학생의 잘못으로 빚어질 수 있으나, 해당 할머니는 2호선에서 상습적으로 싸움을 걸기로 유명하며, 주로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젊은 사람들 중 여성을 대상으로 자리를 내놓으라고 싸움을 걸며 심지어는 앉아있는 사람을 밀쳐내고 자리에 앉는 경우도 있다고 누리꾼들은 주장했다.누리꾼들은 "물론 학생의 태도가 옳다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폭언을 일삼는 할머니의 태도도 문제있다" "영상에 보면 주변 시민들이 '애가 잘못했다잖아요'라고 말하는 것이 분명 들린다" "'유투브 패륜녀' '지하철 패륜녀'라는 일부 언론의 기사 제목 때문에 학생이 버릇없는 막장녀로 몰리는 현상이 우려스럽다" "저런 할머니에게는 누구라도 노인공경을 하기 싫을 것"이라며 학생을 옹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