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부천만화대상, '아 지갑놓고 나왔다' 영예의 대상 수상

한국만화영상진흥원, 2017년 가장 주목 받은 5개 만화 작품 선정·발표

2018-07-05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17년 가장 주목 받은 5개 만화 작품 선정 및 발표했다. 올 한 해 가장 주목 받은 만화 작품을 선정하는 ‘2017 부천만화대상’의 대상에는 미역의 효능 작가의 <아 지갑놓고 나왔다>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대상 수상작 <아 지갑놓고 나왔다>는 아홉 살에 교통사고로 죽은 딸 노루와 홀로 남겨진 엄마 선희의 이별 이야기가 과거, 현재, 미래 그리고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잔잔하게 전개되는 작품으로 다음 웹툰에 연재되며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 받았다.부천만화대상은 후보작품 추천위원회를 통해 각 부문 후보작품을 5~6점 내외로 추천했다. 추천된 17개의 후보작품들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위원장 박시백)의 심사를 거쳐 최종 부천만화대상 수상작품을 선정했다.만화부문은 작품성, 대중성, 참신성, 그리고 만화문화진흥 기여도에 대해 심사했고, 학술평론부문은 연구의 질적 수준, 만화문화진흥 기여도, 참신성, 문장력의 수준들을 평가하여 최종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을 뽑았다.<아 지갑놓고 나왔다>는 심사위원으로부터 “성폭력, 낙태, 미혼모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차분히 다뤄낸 작가의 용기 있는 시도를 높이 평가하며, 웹툰의 다양성을 함께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대상으로 선정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만화독자들의 온·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부천시민만화상’은 네이버 웹툰에서 장기 연재를 하며 꾸준히 독자들과 호흡했던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이 선정됐다.
부천시민만화상은 만화수도 부천의 위상을 확인하고자 2015년부터 신설한 부문이다.‘어린이만화상’에는 아이들이 진심으로 공감하며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소복이 작가의 <소년의 마음>이 선정됐다.‘해외작품상’은 피카소의 역동적인 삶을 그려낸 쥘리 비르망과 클레망 우브르리 작가의 <피카소>가 선정됐다.마지막으로 ‘학술평론상’은 삶과 사회에 대한 건강한 긴장이라는 뚜렷한 문제의식이 돋보였던 백정숙 작가의 <전쟁 속의 만화, 만화 속의 냉전>이 선정됐다.‘2017 부천만화대상’ 대상 수상작에는 상금 1,000만원이 주어지며, 어린이만화상과 해외작품상에는 상금 각 500만원, 학술평론상과 부천시민만화상에는 상금 각 3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부천만화대상은 한 해의 대표만화를 선정 및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만화상이다.만화부문은 2016년 6월 1일부터 2017년 5월 31일까지 지난 1년간 완간된 국내 출판만화 또는 인터넷 연재가 종료된 웹툰을 대상으로 했으며, 학술평론부문은 동 기간 내 만화관련 연구서, 평론지(학회 학술지 포함)와 만화관련 박사학위 논문 등을 후보군으로 했다.‘2017 부천만화대상’ 시상식은 오는 7월 19일(수)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개막식에서 진행되며, 축제 기간 중 수상 작가들의 사인회가 열릴 예정이다. 대상 수상작은 2018년 제21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특별전이 열리며, 대상 수상 작가는 내년 부천국제만화축제의 공식 포스터 제작을 맡게 된다.한편, 올해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청년’을 주제로 오는 7월 19일(수)부터 23일(일)까지 한국만화박물관 및 부천시 일원에서 열린다.축제는 2016 부천만화대상을 수상한 <마일로 작가 특별전-여탕브리핑>을 비롯해 다양한 기획전시와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 국제만화컨퍼런스(KOCOA), 어린이관, 만화마켓 등 다채로운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 관련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