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탈당파 의원들에게 국고보조금 지급해선 안돼”
2008-02-06 최봉석 기자
민주노동당은 열우당 김한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23명이 집단탈당을 결행한 것과 관련해 “그렇지 않아도 질낮은 한국정치를 더욱 질낮게 만들었다”면서 “탈당은 우리 정치사에 씻을 수 없는 추악한 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은 6일 오전 11시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치는 대의명분인데, 헌법기관임을 자처하는 국회의원 23명이 대의명분을 지키지 않고 사람의 도리를 저버리는 행위를 저질러 국민의 마음은 참담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박용진 대변인은 “이번에 열우당을 탈출한 의원들 중 대부분은 탄핵바람에 힘잆어 그저 노무현, 그저 열우당이라는 이름 때문에 국회의원이 된 사람이 많다”면서 “이들이 성명서에서 밝혔듯 참회와 반성을 한다면 의원뱃지를 반납하는 것이고 노동자들의 표를 돌려주는 것이지 여당 탈출은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박 대변인은 이어 “탈당 의원들은 오늘 자신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아니라 권력과 이익을 쫓아 떠돌아다니는 정치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만천하에 공개했다”면서 “이들에게 국고보조금을 지급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참회와 반성을 한다는 사람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해 100억원에 가까운 국민혈세를 갈취하려는 행동은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