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기업, 우리 등 금융권 CEO 인사 줄줄이…연임여부 주목

2011-10-05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올 하반기부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철휘 사장이 사표를 제출해 공석인 자산관리공사(캠코)를 비롯해 임기 만료를 앞둔 기업, 우리 등 시중은행들의 CEO 인사도 예정돼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어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구성했다.

임추위는 이후 공개모집을 통해 후보자를 선정하고 주주총회에서 후보자를 확정한 뒤 주무기관장인 진동수 금융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한다.

일반적으로 임추위에서 임명까지 약 2개월 가량 걸리기 때문에 이르면 올 12월, 늦어도 내년 초에는 인선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현재 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인호 부사장과 김성진 전 조달청장, 김경호 전 아시아개발은행(ADB) 이사 등 재정부 관료 출신들이 하마평에 오른다.

오는 12월 20일 임기가 끝나는 윤용로 기업은행장의 후속 인선도 내달 말에는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로선 윤 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기존 관행에 따라 금융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나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맡을 수도 있다. 내부 출신에서 발탁할 경우 조준희 전무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우리금융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이종휘 우리은행장 교체 또는 연임이 결정된다. 금융권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사태' 이후 라응찬 회장, 신상훈 사장, 이백순 우리은행장 3인이 모두 검찰에 고소되면서 '동반퇴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벌써부터 차기 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흘러나온다.

하나은행의 경우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과 김종열 사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모두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이들의 거취는 우리은행과의 합병이 성공할 지 여부에 달렸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5개월째 공석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한 자리를 누가 채울지도 관심이다.

금통위원 임명이 늦어진 것은 다른 정치 일정으로 청와대에서 교통정리가 안 됐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김석동 전 농협경제연구소 대표,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 임영록 전 재정부 차관, 박재환 전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김수명 전 금융결제원장, 정규영 전 서울외환중개 사장, 박철 전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