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中 대사에 "사드, 우려하고 있다는 것 알아"…우호 분위기 조성
"사드 배치과정에서 中 이해 구하는 노력 없어…韓中 건설적인 새로운 관계 맺어야"
2018-07-06 조아라 기자
[매일일보 조아라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와 관련 "양국이 과제를 잘 풀어나가길 기대한다"며 "사드 배치과정에서 중국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를 찾은 추궈홍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양국이 건설적인 새로운 관계를 맺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앞둔 가운데 여당이 나서 분위기 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이어 그는 사드 배치가 지난 정부에서 빠르게 이뤄진 것과 관련 "민주당과 청와대도 사드 배치 과정에서 왜 그렇게 갑자기 국민도 모르게 이뤄졌는지 궁금해 하고있고, 이 점에 대해서는 중국 측에 이해를 구하는 외교적 노력도 없었다"고 중국의 반발을 이해하는 제스처를 취했다.그러면서 "사드가 가진 실용성에 대해 정치·외교적으로 너무나 과장되고 과열돼 있다"며 "좀 더 냉정하게 되돌아 볼 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이 어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새로 개발해서 동북아 정세나 한반도 평화에 큰 위협 요소가 되고 있다"며 "북핵 미사일 도발을 보며 한중일이 함께 협력해 나가는, 그래서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양국이 됐으면 좋겠다"고 양국의 공조체제 구축을 당부했다.이에 추 대사는 "(추 대표가) 중한관계에 대해 매우 중요한 말씀 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지금 중한 양국은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의사소통과 대화를 유지하고 있다. 양측 공동노력에 의해 이 문제를 합리적인 해결책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추 대사는 또 북한의 도발과 관련 한반도 정세에 대해 "중한 양국, 특히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양국 정상간에 한반도 평화와 안전 문제에 대해 많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이것과 관련해서도 앞으로 우리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크고 많다고 생각한다"고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