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프랜차이즈 치킨, 너무 비싸면서 비슷한 가격…담합 의심”

2011-10-05     장건우 기자
[매일일보] 프랜차이즈 치킨업체들의 치킨 가격이 원재료 값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슷한 인상 폭 등을 감안할 때 담합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성남 의원(민주당·비례대표)은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치킨의 원가대비 가격이 과도하게 높은데도 유명 치킨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은 늘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인상되고 있다"며 담합 의혹을 제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치킨용 닭고기 9-10호의 가격은 2985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치킨업체에서 팔고 있는 치킨 한 마리 당 가격은 1만6000~1만8000원 선.

이 의원은 "시장지배적 지위에 있다고 보여지는 소수의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에 의해 가격이 좌우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는 200여개가 넘지만 '또래오래', 'BBQ', '교촌', '굽네치킨', '오븐에 빠진 닭' 등 상위 5개 업체의 시장점유율(2009년말 기준)이 57%에 달한다.

이 의원은 "업계 내 치킨 값이 비슷하게 움직이는 것은 가격담합 때문이라는 지적이 몇 년째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런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치킨가격 담합을 조사하지 않는 것은 문제 있다"고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