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표 “진보개혁 총단결해야”…대선경선 참여 뜻
2008-02-06 매일일보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장기표 새정치연대 대표는 6일 "마지막 불꽃을 태워 나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왔다"면서 "진보개혁세력의 집권을 위해 역할을 할 것이며 대선후보 경선에 나갈 생각 있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열린우리당은 초토화되기 위해 다양한 과정을 밟고 있는 것 같고 오늘 집단탈당도 그런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라면서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이 전부 제로 베이스이기 때문에 정정당당하게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통합 경제회생 국가안정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시대적 과제를 제시하고 진보개혁세력이 총단결하면 집권할 수 있다"면서 "3월부터 7월까지 조기경선을 통한 국민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중학교 동창이자 경남 김해 동향인 장 대표는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이 당선되면 안되는 3가지 이유라는 글을 썼지만 중학교 동창회에서 '무현이 도와주라'고 하고, 나 말고도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발표하지 않았다"면서 그 내용을 밝히기도 했다. 장 대표는 "첫째 노 대통령은 미친X 널뛰기처럼 왔다갔다 할 것이고 국정운영의 비전이 없을 것이고, 둘째는 운동권 대학생 3학년처럼 대립과 투쟁을 일삼아 나라가 혼란스러워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이어 "마지막으로 노 대통령이 3김 정치 청산과 반지역주의를 주장하고 서민 후보를 얘기하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변호사로 돈 많이 벌었는데 우리 사회에서 변호사는 서민이 아니며 노 대통령은 근본적으로 진보적이고 개혁적이지도 않다. 87년 노동자 대투쟁에서 대우조선에 내려와 한 마디했는데 그때는 누구나 그런 얘기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장 대표는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는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에 대해 "존경하는 분이지만 그 분도 (정치권에서) 추대해줄 것을 원하는 그런 자세를 가지면 안된다"고 꼬집으면서 "진보개혁 세력의 대선 후보는 정치를 준비해온 사람들 가운데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민주통일 민중운동연합 정책연구실장, 전민련 사무처장 등 오랜 재야활동을 거쳐 민중당 최고위원, 민국당 최고위원, 한국사회민주당 대표를 지낸 바 있으며 현재 새정치연대 대표를 맡고 있다. 장기표 대표는 오는 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한국경제, 이래야 산다'는 제목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 우은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