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당쪼개 성공한 사례 없어”

2008-02-06     매일일보
노무현 대통령은 6일 “과거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이 정치할 때는 60년대말부터 국민들에게 강한 명분이 각인된데다, 지역에서 강력한 열망이 있어서 당을 가르고도 또는 탈당해서도 각기 대통령이 됐으나 그 이후로는 당을 쪼개서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김근태 의장과 열린우리당 개헌특위 위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임종석 의원 등 일부 의원으로부터 집단탈당 사태 등 당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지금까지 당의 논의에 대해서 반대한 것은 지역당은 안된다는 것 딱 한가지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이 전했다.노 대통령은 특히 “대통령인 내가 지지를 잃어서 당을 지켜내지 못해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노 대통령은 또 “당이 순리로 정치하는 모습을 보여야 당내 후보도 뜨고, 당외 인사도 들어오려고 한다”며 “정치 원칙을 지키면 금방 뜬다”고 말했다.당적 정리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시 말하지만 당에 걸림돌이 된다면 당적 정리한다”며 “이건 이미 수차례 언급했다”고 상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