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침대 ‘춘추전국시대’…업체간 경쟁 ‘活活’
2020년까지 1000억원대 시장 성장…업계, 주력 제품 모션베드로 교체
2018-07-10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바야흐로 기능성 침대 ‘춘추전국시대’다. 올해 침대 시장 키워드를 ‘모션베드’로 압축할 수 있을 만큼 건강과 숙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아지면서 기능성 프리미엄 침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관련 업계에선 시장을 쟁탈하기 위한 각축전이 심화되는 모양새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모션베드 시장은 300억원대 규모로 추정된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모션베드가 이미 보편화된 선진국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연평균 50%씩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실제 11번가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 5월까지 5달간 모션베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8% 늘었다.퍼시스그룹[016800]의 생활가구 브랜드 일룸은 회사의 모션베드 전(全) 품목 판매량이 같은 기간 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회사의 모션베드 제품 ‘아르지안’은 지난해 8월 첫 출시 뒤 올 월평균 판매량이 전년 월평균 판매량 대비 690% 이상 급증했다.체리쉬는 회사의 모션베드 제품 지난 5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배 가량 상승했다.에르고슬립은 지난해 16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올 1분기 판매량만도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처럼 국내 기능성 침대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뒤늦게 이 시장에 뛰어든 ‘후발주자’들도 앞 다퉈 제품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에이스침대[003800]는 12단계 각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한 제품 ‘모르페오’를 지난달 출시했고, 이어 이번 달엔 에몬스가 유럽의 최대 가죽 원피 제조사인 이탈리아 리찌 사(社)의 천연 소가죽을 적용한 ‘리찌 모션침대’를 선보였다.이외에도 업계는 가구 거리로 잘 알려진 서울 논현동 일대 직영 매장에서 프리미엄 모션베드 등 기능성 침대를 회사의 주력 제품으로 선보이거나 새롭게 매장을 개장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실제 독일의 기능성 침대 브랜드 프롤리는 올 초 논현동에 국내 첫 매장으로 개장하고 기능성 침대 시장에 뛰어들었다.업계는 국내 기능성 침대 시장이 향후 2020년까지 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끊임없는 경쟁을 예고했다.일룸 관계자는 “최근 모션베드가 새로운 침실 트렌드로 각광 받고 있다”면서 “향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 전개해 일룸 모션베드만의 혁신 가치를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체리쉬 관계자 역시 “체리쉬의 모션베드에 대한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프로모션 등 다양한 행사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계획”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