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냐 차값이냐…그것이 문제로다
차값 비싸지만 연비좋은 하이브리드차량 등장…경제성은 어떨까?
그러나 이 같은 고연비의 차량은 동급의 다른 모델에 비해 차가격도 비싼 것이 사실이다. 초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비싸지만 연비가 높은 차를 구입하는 것과, 일반적인 연비의 기본가격대의 차를 구입하는 것 중 무엇이 더 경제적일까?
가격은 두 배 비싸도 연비는 절반
준중형급 임에도 월등한 연비를 자랑하는 도요타 프리우스와 푸조 308. 이 둘과 국산차 중 동급 최고 연비인 아반떼, 쏘나타 간의 경제성을 비교해 보았다.
각 모델의 상위트림 가격을 살펴보면 아반떼가 1890만원, 쏘나타가 약 2,800만원, 푸조와 프리우스는 각각 3,190만원과 3,790만원이다. 여기에 프리우스가 하이브리드 차량의 등록/취득세의 지원혜택 140만원을 받아도, 약 3,920만원으로 푸조 308에 비해 500만원 비싸고 쏘나타, 아반떼와는 각각 920만원, 1,900만원정도 차이가 나게 된다.
연비가 리터당 29.2km인 프리우스는 10만Km를 주행하는데 약 3425리터를 소모하고, 연비가 13km인 쏘나타는 약 7692리터를 소모하게 된다. 휘발유 가격을 1700원으로 계산하면 아반떼 1030만원, 쏘나타 1308만원인데 비해 프리우스는 절반수준인 582만원정도가 된다. 푸조의 경우 경유가격을 1500으로 계산하면 10만Km 주행에 708만원 정도가 든다.
구입비와 유류비를 합치면, 프리우스가 약 4,500만원으로 가장 높고, 쏘나타와 푸조는 각각 4300만원, 4100만원대다. 아반떼의 경우는 신차가격이 저렴하여 3000만원대에 머물렀다.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연비가 높은 차량이 경제성에서 유리해 지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서 5만Km를 더 주행했다고 가정하면, 쏘나타가 4960만원에 도달하게 되어 프리우스가 200만원정도 유리해진다.
장거리 주행, 장기간 보유에는 고연비일수록 유리
종합하면, 장거리 주행, 장기간 보유에서는 프리우스같이 초기비용이 높은 고연비 차량도 경쟁력이 있지만, 주행거리가 짧고, 2-3년간 탈 계획이라면 초기비용이 저렴한 차량이 더욱 경제적이라 할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초기비용이 부담이라면 중고차도 대안이 된다. 현재 2010년식 프리우스 중고차는 중고차사이트 카즈 거래가격 기준, 신차가격에서 10%가량 감가된 3,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2010년식 YF쏘나타는 15%이상 감가된 23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일본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에서는 오는 19일 하이브리드차인 ‘인사이트’의 국내 출시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