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최고 3억 낮은 ‘재건축 시프트’ 불꽃 경쟁 예상

2011-10-07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 이달에 공급되는 서울시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가운데 재건축 시프트의 경우 동일 단지의 전세시세 보다 최고 3억원까지 저렴해 불꽃 튀는 청약경쟁이 예상된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날부터 1순위 청약접수를 받는 시프트 중 서울시가 재건축 아파트 중 일부를 매입해 공급하는 매입형 시프트 67가구의 공급가격은 같은 단지내 전세시세보다 19~50%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공급되는 '래미안퍼스티지'(1가구)는 공급가격이 2억9300만원이다. 같은 단지내 전세시세는 5억5000만~5억9000만원으로 시세대비 최고 3억원(50%) 가량 저렴한 셈이다.

전세시세가 4억9000만~5억원 수준인 인근 '반포자이'(3가구) 시프트도 2억8670만원에 공급돼 시세대비 41~43% 저렴하다.

두 곳 모두 지하철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학군이 우수하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높은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진달래 2·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그레이튼 1·2차'(25가구)가 시세대비 19~35% 저렴한 2억6000만~2억8240만에 공급된다. 지하철분당선 한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강남세브란스병원, 도곡공원, 역삼중학교 등이 있다.

또 양천구 신월4동에서는 '양천롯데캐슬'(11가구)이 시세대비 31~35% 저렴한 1억1680만원에 공급되며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는 '청계한신휴플러스'(20가구)가 시세대비 24~28% 저렴한 1억4480만원에 공급된다.

재건축매입형 시프트의 신청자격은 입주자모집 공고일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로 거주기간이 1년 이상이면 1순위, 1년 미만은 2순위다.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평균 월소득의 100%이내(4인가구 422만9120원)이어야 한다.

입주자는 △서울시 거주기간 △무주택 기간 △세대주 나이 △부양가족수 등에 가점을 부여해 높은 점수 순으로 선정한다.

이밖에 우선공급은 △노부모부양(2가구) △3자녀이상가구(8가구)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소득의 70%이하(4가구) 등이 공급되며 특별공급은 신혼부부(6가구) 유형이 공급된다.

우선 및 특별공급 물량은 래미안그레이튼2차와 청계한신휴플러스에서 각각 10가구씩 배정됐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재건축 매입형 시프트는 입지여건이 양호한 도심 내 재건축단지에서 소량 공급돼 희소가치가 높다"며 "가을 전세값이 강보합세를 기록중인데다 시프트만큼 저렴하고 안정적인 임대주택을 구하기 쉽지 않아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