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 ‘민생정치 준비모임’ 발족, 정치 행보 나서나?

2007-02-07     최봉석 기자

[매일일보닷컴]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천정배 의원 등 7명이 ‘민생정치 준비모임’을 발족,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천정배 의원 등 7명은 7일 오전 9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전 처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7명의 의원들이 민생정치라는 이름의 준비모임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천 의원 외 우유근, 이계안, 이종걸, 제종길, 정성호, 최재천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은 여당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께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문을 연 뒤 “저희는 그동안 여당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위기를 극복할 비전과 정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책임이 참으로 크다. 국민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또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거듭 사죄드린다”며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이어 “앞으로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민생정치를 준비하고 대통합을 나가는데 협의해나가자는 생각에서 민생정치 준비모임을 발족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민생정치 준비모임은 앞으로 개방적 태도로 심지어 의원이 아닌, 원외인사들과도 함께 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면서 “어제 탈당한 분들과도 조금도 차별성을 두거나 배타성을 보이기 위해 만든 모임은 아니고 교섭단체와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한 “(민생정치 준비모임은) 서민과 중산층을 안정시키고 성장동력 확충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구체적 비전과 정책은 준비하고 있고 어제 탈당한 의원들과도 금명간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열린우리당을 떠난 이유에 대해 “그동안 부진을 털고 미래로 전진하기 위해서”라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 대통합의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미래지향적 세력의 대통합을 만들어 대선 승리를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앞으로 뜻을 같이 하는 정치권 안팎 인사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준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생 평화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통합신당창당에 대해선 “비전과 정책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면서 “현장으로 들어가 국민 목소리를 듣고 반성적 대안을 찾기 위해 폭넓게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생법안과 개혁법안 통과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부동산, 사법개혁 등을 성실히 추진하고 한미FTA 협상이 국익과 민생에 부합하게 통과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정배 의원 등 7명은 하루 전인 6일 탈당한 의원들과 함께 주말로 예정된 워크숍에 참석, 교섭단체를 함께 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여러 사항을 협의하게 될 예정이다.

한 의원은 “워크숍 이후 각자 판단에 따라 교섭단체 가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