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8개월 연속 하락…경기도 1900만원 붕괴

2010-10-07     허영주 기자
[매일일보] 수도권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8개월째 떨어진 가운데 특히 경기도의 재건축 3.3㎡당 매매가는 지난 5월 이후 4개월만에 1900만원선이 붕괴됐다. 단 강남구는 지구단위계획 주민공람이 진행중인 개포 주공을 중심으로 8개월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9월 수도권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대비 0.16% 떨어져 8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전월대비 0.12% 하락했다. 지역별로 영등포구(-1.05%)가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강서구(-0.68%), 강동구(-0.30%), 용산구(-0.23%) 순으로 하락했다.

강남3구 가운데 서초구(-0.07%)와 송파구(-0.05%)는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내림폭은 크게 줄었다. 강남구(0.06%)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했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시범, 당산동4가 유원1차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여의도동 시범 119㎡가 5000만원 하락한 10억3000만~11억원, 당산동4가 유원1차 89㎡가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3억8000만원이다.

강서구는 화곡동 화곡3주구 단지가 약세다. 9월 16일 관리처분 총회를 마치고 인가를 기다리고 있지만 매수·매도자간 호가차이가 커 거래가 어렵다. 화곡동 우신 56㎡는 1000만원 하락한 3억2500만~3억6000만원, 66㎡는 500만원 하락한 3억6000만~4억원선이다.

강동구는 사업진행이 늦어지면서 공공관리제 대상이 된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가 약세를 보였다. 36㎡가 2000만원 하락한 4억7000만~4억9000만원이다.

강남구 재건축은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특히 개포동 주공단지들은 지난 13일부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이 공람에 시작돼 매수문의가 늘었으며 급매물 거래가 이뤄졌다.

개포동 주공3단지 49㎡가 1500만원 상승한 11억3000만~12억원, 주공1단지 42㎡가 1000만원 상승한 7억8000만~8억원이다.

경기도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전월대비 0.35% 떨어졌다. 3.3㎡당 매매가는 4개월만에 1900만원대가 무너지기도 했다. 지역별로 성남(-1.45%), 남양주(-0.65%), 과천(-0.39%), 안양(-0.36%)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성남은 LH의 재개발을 포기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급매물마저 적체되고 있는 상태다. 신흥동 신흥주공 89㎡가 1000만원 하락한 4억4000만~4억7000만원, 109㎡가 1500만원 하락한 5억8000만~6억1000만원이다.

남양주는 평내동 진주1·2·3단지가 하락했다. 지난 17일 사업시행인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호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진주1단지 69㎡가 450만원 하락한 1억3400만~1억4500만원, 진주2단지 73㎡가 350만원 하락한 1억3300만~1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인천은 서구가 1.29% 하락하면서 -0.43%를 기록했다. 서구에서는 석남동 롯데우람이 석달째 하락세다. 66㎡가 1000만원 하락한 1억4000만~1억5000만원, 79㎡가 50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7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