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윤동주 모티브 창작뮤지컬 '꽃잎의 눈물', 한·독·일 3개국 동시 공연

2018-07-14     김종혁 기자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시대를 아파하고 민족을 사랑한 순수한 젊은 청년 윤동주, 아름답고 고운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문학을 통해 병들어 있는 이 세상을 구원 하기 위해 그가 걸어간 발자취가 한국, 독일, 일본에서 재조명돼 창작뮤지컬로 완성된다.W2B 엔터테인먼트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하여,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W2B 엔터테인먼트는 4 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서커스 크레이지'를 제작한 신생 기획사로서, 이번에 발표한 프로젝트는, 오리지널 신작 뮤지컬의 한,독,일 3개국 동시 공연 프로젝트다.

한국, 독일, 일본에서 3개국 언어로 제작된다

2018년 5월 24일 부터 6월 3일 까지 도쿄에서 개최될 세계 초연을 시작으로, 2020 년까지 3년 간 한국과 독일 그리고 일본에서 펼쳐질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 프로젝트는, ‘3 개국 동시’ 이기도 하면서, ‘3 개언어 동시’ 프로젝트 이기도 하다.W2B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018년 5월 세계초연 이후, 2018년 8~9 월에 서울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2019년에는, 도쿄, 서울 뿐만이 아니라, 쿄토, 후쿠오카 그리고 부산 광주 대구 등 한국과 일본의 지방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0년 봄에는 함부르크에서 독일어 라이선스 공연과 한국어 오리지널 공연이 동시에 상연될 예정이다. 같은해 가을에는 도쿄에서, 그리고 같은해 겨울엔 서울에서 일본어 라이선스 공연이 추가돼 일본어와 독일어의 라이선스 공연과 한국어 오리지널 공연, 이렇게 3개국어 공연이 동시에 상연될 예정이다.제작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사상최초의 시도라고 생각된다.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최초이며, 이는 한국과 일본을 넘어, 전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이 작품은 그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문화교류에 있어서 아주 극단적이며 공격적인 선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그것은 비단 뮤지컬 뿐만이 아닌 문화전반에 걸친 문화교류의 새로운 방향의 제시로서, 그것만으로도 존재가치가 충분한 작품이 될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순수문학을 통한 인류의 구원, 인류애 담아

W2B 엔터테인먼트 대표 고광원은, 본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은, 2 차 세계대전 당시의 한국과 일본에 국한된 이야기이기는 하나, 극 자체가 '순수 문학을 통한 인류의 구원, 인류애'라는 폭 넓은 보편적 주제를 담고 있어서, 해외 라이센스 판매나 오리지널 공연의 세계적 진출 프로젝트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기획 배경에 대해 밝혔다. 또한, 한국과 일본, 그리고 어째서 독일인가에 대해  "개인적인 견해이겠으나, 제 2 차 세계대전을 ‘가해’와 ‘피해’라는 관점에서 봤을때, 독일은 ‘가해’자로 분류되어질 수 있으나, 전후 독일은 나치와의 단절을 통해 ‘피해’자로서의 관점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면서 " 가해와 피해를 동시에 담은  작품이  독일인들이 깊게 이해 할 것이으로 본다"면서 독일 공연을 계획한 배경을 밝혔다. 또한, 독일 공연의 현실성에 대하여는, ‘수년전 유럽의 대형 기획사와 손을 잡고 아이스쇼를 진행했던 적이 있다. 그때의 경험과 노하우가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며 현실적인 포부를 밝혔다.독일에서의 한국 창작극 공연은 사실 처음은 아니다. 이미 1972 년 뮌헨 올림픽 문화제 개막작으로 윤이상 작곡가의 창작 오페라 ‘심청’이 상연되어 호평을 받은적이 있다. 윤이상 작곡가는 윤동주와 같은 1917 년생으로, 베를린에 있는 윤이상 작곡가의 묘지에 지난 5 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참배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1972 년 뮌헨 올림픽에 발맞춰 우리의 창작극이 독일에서 상연된 것 처럼, 2020 년 도쿄 올림픽에 맞춰 다시, 독일 함부르크와 일본 도쿄에서의 공연이 준비되고 있다는 점이, '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또 다른 이유중의 하나이다.작품은 이미 대본이 완성됐고, 곡 작업도 이미 진행중이어서 올 가을엔 모든 곡들의 작곡이 모두 완성될 전망이다. 또한, 연출과 안무등 주요 스텝진들을 구성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중이며, 캐스팅도 이미 초기 작업은 진행중이어서, 올 가을엔 캐스팅을 확정하고 발표할 계획이다.


3개국 동시 공연 프로젝트의 세계 초연이 어째서 도쿄인가에 대해 대본을 집필한 백성호는, ‘윤동주의 시는 읽으면 읽을수록 새롭고 아름답다. 윤동주의 시가 이렇게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윤동주가 저 세상으로 간 곳  일본에서 처음으로 하고 싶었다. 그것이 청년 윤동주에게 작은 위로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세계 초연을 일본에서 하는 것을 고집했다’라고 세계 초연의 도쿄 개최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뮤지컬은 시인 윤동주의 인생을 모티브로 만들어지긴 했으나, 윤동주 인생의 일대기를 그렸다기 보다는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 전신) 4 학년이던 1941 년부터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를 하는 1945 년까지를 기반으로 제작된 순수창작물이다.윤동주의 시에 대한 집념과 시대를 아파했던 그의 고뇌와 아픔등 윤동주의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와 삶이 상징적이고 함축적으로 잘 표현이 되었다는게 주변 관계자들의 평가다. 

의상 소품등 시대적 고증 일본측과 공조

한국어로 제작돼 일본어 자막을 통해 도쿄의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 '꽃잎의 눈물'은 시대고증과 의상 소품등의 분야에서 일본측 스텦과의 공조를 통해  당시 시대를 충분히 재현해 내기 위한 준비도 착실히 진행중이다.'뮤지컬 윤동주 ~꽃잎의 눈물~'의 타이틀인 ‘꽃잎의 눈물’은 정지용 시인의 서문에서 유래했다. 정지용 시인은 윤동주가 생전에 가장 존경했던 시인이다. 1948 년 윤동주 사후에 발간 된 윤동주의 첫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서문에서  정지용 시인은 윤동주를 '…동지섣달에도 꽃과 같은… 청년 시인…' 이라고 표현했다. 이 표현에서 유래한 타이틀 ‘꽃잎의 눈물’은, 시인 윤동주의 슬프면서도 아름답기 한이 없는 그의 인생과 시의 세계를 아주 잘 담아내고 있다는 평이다.

윤동주 대학동문 야나기하라 야스코 대본 어드바이저 참가

그리고, '뮤지컬 윤동주~'의 또 하나 특이할 점은 야나기하라 야스코씨의 대본 어드바이저 참가다. 야나기하라 야스코 씨는  윤동주가 도쿄에 유학할 당시에 다녔던 릿쿄대학을 졸업한 동문으로서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의 모임’ 을 만들어 매년 윤동주의 서거일(2월 16일) 전후에 일본 도쿄의 릿쿄 대학에서 추모모임을 주최하고 있다.모임은 윤동주 인생의 마지막 사진을 발견하고 발표하는 등 윤동주 연구에 있어서 크나큰 업적을 세운 바 있다.  '꽃잎의 눈물~'은 야나기하라 야스코씨의 대본 어드바이저 참여를 통해 보다 넓은 폭의 높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시인 윤동주를 기념하는 릿쿄의 모임’은  2018년 2월에도 릿쿄 대학에서 윤동주 추모모임을 열 계획이다.
 
'뮤지컬 윤동주~' 제작사 W2B Entertainment 는  ‘CIRCUS CRAZY’라는 4 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을 제작해 활발히 활동중에 있으며, 웹드라마 '봄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한국 최초 장르형 뮤직웹드라마 시리즈를 제작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작사는, 앞으로 '뮤지컬 윤동주~'의 제작을 시작으로 뮤지컬 제작에도 적극 참여할 뜻을 밝히는 한편, 2018 년 5 월 도쿄에서 상연될 세계 초연 포스터 이미지를 함께 공개했다.  

<사진,자료제공 W2B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