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서 日 강점기 잔재 추정 땅굴발견…미군 공격 대비한 전쟁유물 가능성↑

2010-10-10     유승언 기자

[매일일보]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에서 일제강점기 시절 잔재로 추정되는 땅굴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9일 사찰 관계자는 "이 땅굴은 일본군이 2차 대전 말기에 '결(結) 7호'작전을 수행하던 중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문으로 떠돌던 사찰 주변에 있는 세 개의 땅굴 가운데 우선 한 개를 굴착해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결(結) 7호' 작전은 1945년 일본군이 미군 공습에 대비 군산 지역에 제120기동사단과 320기동사단을 집중 배치한 본토 방어 작전으로 1호부터 7호까지 발령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사찰 측은 땅굴의 활용방안을 놓고 군산시 등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