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폰, 휴가철·키즈 마케팅 업고 ‘好好’…‘인포마크’ 두각

올 1분기 웨어러블 폰 가입자 100만명 돌파…中企 인포마크, 시장 주도

2018-07-17     이종무 기자
[매일일보 이종무 기자]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이 이용하는 스마트 워치를 일컫는 ‘키즈폰’이 SOS 버튼이 있어 위급상황을 보호자와 경찰 등에 알리고 위치 추척이 가능해 휴가철을 맞아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한 자녀 가정 증가로 자녀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아지는 ‘엔젤 산업’ 확대에 발맞춰 키프폰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1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키즈폰 등 웨어러블 기기 회선은 모두 99만7910회선이 사용 중이다. 새 학기를 맞아 신규 키즈폰이 잇따라 출시되는 등 웨어러블폰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여름 휴가철을 앞둔 시점을 감안하면 지난 1분기 내 웨어러블폰 전체 가입자 수는 100만 회선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동통신사 별로는 SK텔레콤이 56만 대로 가장 많고 KT가 37만 대, LG유플러스가 7만 대로 각각 집계됐다.이 가운데 SKT는 키즈폰 ‘쿠키즈 워치 준(JOON)’ 시리즈를 해마다 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디즈니와 제휴를 통해 ‘미키마우스’, ‘겨울왕국’의 ‘엘사’, ‘아이언 맨’ 등 인기 캐릭터를 담은 준 스페셜 에디션 3종을 출시했다.국내에서 48만여 대의 누적 판매량을 올린 준 시리즈는 모두 중소 제조사 ‘인포마크[175140]’의 작품이다.인포마크는 2002년 설립된 모바일 무선통신 단말기 전문 업체로 본래 ‘세컨드 디바이스’라 불리는 모바일 라우터. ‘에그’로 성장한 회사다. 이어 2014년 키즈폰을 손목시계 형태로 처음 만든 뒤 SKT와 공동으로 준 시리즈를 본격 출시하면서 키즈폰 판매에 주력해왔다.인포마크는 현재 키즈폰 시장을 과점 형태로 유지하며 선도하고 있고 키즈폰 수출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 이통 3사가 새로운 단말기 출시와 맞춤 요금제 확대, 멤버십 혜택 강화 등에 사활을 걸고 있는 터라 가입자 수 증가에 따른 수혜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윤주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현재 국내 키즈폰 시장은 300억~400억원 수준으로 과거 10개 이상의 업체에서 구조조정 뒤 인포마크 등 두 사업자가 사업을 유지해오고 있다”면서 “향후 업황 턴어라운드 시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어린이 대상 강력범죄 증가로 인한 수요도 관측된다.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가 늘고 있어 위치 추적이 가능한 키즈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면서 “그 중 1위 사업자인 인포마크에 대한 문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인포마크는 기존 모바일 라우터 사업 위주에서 2014년 7월 키즈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뒤 지난해 말 현재 모바일 라우터 57%, 키즈폰 39.6%의 매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